최근 코스피지수는 12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증시에서는 '1월 효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이 외국계 투자자로 지목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1월 한달 동안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008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4조5214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말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200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28.8%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크게 감소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중원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완화로 외국 금융기관들이 해외자산 매각을 통해 본국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또한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하락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의 국내증시 투자를 통한 환차익 기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지수가 저점대비 30% 가까이 상승해 대차거래한 주식의 쇼트커버링 필요성이 발생했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의 대차잔고는 12월 한 달 동안 9409만2639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대차거래의 90%를 차지하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쇼트커버링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최근 이후 외국인이 대차잔고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기조를 보였다는 점, 지난해 이후 대차잔고 수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에서 대차거래 주식의 물리적 상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 숏커버링 지속시 대차잔고 높은 대형주 위주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숏커버링이 중장기적 수급 모멘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행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 관찰로 신승시장 중장기 자금 비중 확대 기대감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주식시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감과 외국인의 매수세 확대로 12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20일 오바마 정부의 정식 출범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 가시화 효과로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됐다.
김중원 연구원은 "1월부터 시작되는 국내 취약 산업의 구조조정의 따른 증시 하락압력도 1월에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PF전수검사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구조조정에 따른 하락압력은 1월 보다 오히려 2월 혹은 3월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