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망발에 공사 초치한 외교부…올림픽 ‘독도 지도’·위안부 ‘골대론’ 항의

입력 2021-06-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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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가 1일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의 지도에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일본 정부의 ‘망발’에 외교부가 바쁜 하루를 보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의 독도 표기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전가성 ‘골대론’에 항의키 위해 이날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공개 초치했다.

먼저 독도 지도 관련,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 독도가 위치한 시마네현 위쪽에 점을 찍어 일본 영토인 양 표기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지난 2019년 7월 항의하고, 지난달 24일에도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여태 수용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소마 총괄공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고 즉각 시정을 요구한 것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초치 사실을 전하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일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뤄진 후속조치는 외교부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이날 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적극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소마 총괄공사 초치는 모테기 외무상이 내놓은 주장에 대한 항의 성격도 포함하고 있다.

모테기 외무상은 전날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골대 움직이기’라고 규정하며 탓을 돌리고, 위안부를 6·25전쟁 당시 위안대와 마찬가지라는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의원의 주장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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