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조직적 회유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군인권센터 관계자들이 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 가해자 구속 수사·관련자 엄중 문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가부는 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군부대 내 성폭력 사망 사건 발생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여가부는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의 방지를 위해 현장 진단이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초 충남 서산에 있는 공군 모 부대에서는 여성 부사관인 A 중사가 선임인 B 중사의 강요로 저녁 자리에 불려 나간 뒤 귀가하는 차량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 중사는 이후 피해 사실을 정식으로 신고하고 자발적 요청으로 부대도 옮겼으나 지난달 22일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 측은 A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부대 측이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하지 않은데다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인 회유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상관들은 A 중사뿐 아니라 A 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