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미국발 악재와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코수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환율 또한 급등하며 1300원대로 올라섰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47포인트(-1.83%) 하락한 1205.07을 기록하면서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200선 초반까지 내려 앉았다.
닷새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아울러 전일 미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급락세로 마감하며 국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연일 매수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이날 783억원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아울러 기관과 투신권이 각각 1087억원, 192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개인만이 208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은 강한 테마기류 형성으로 소폭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9포인트(0.11%) 상승한 356.52로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4대강 및 SOC사업 등의 강한 테마가 형성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3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 104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330원대까지 올라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0.5원 급등한 133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주식시장의 급락과 역외환율 상승 그리고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의 포지션 변화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고 말았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가파른 랠리로 인해 단기급등한 코스피지수가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특히 미국 시장의 9000선 지지가 국내시장의 추가적인 상승여부의 관건이었는데 하루만에 9000선을 내주면서 국내 시장 역시 1200선을 위협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의 금리인하 등이 이미 주식시장에서 선반영된 상황이고 내주부터 본격적인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