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40원 이상 급등하면서 1330원대로 복귀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40.5원 급등한 13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3일 29원 급등하며 1338원으로 마감한 이후 약 보름만에 1330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0.5원 상승한 1313.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308.5원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31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수세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1320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던 환율은 장 후반 1330대로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2.7%나 급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전일 56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1300억원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최근 하락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이 급등했다"면서 "기업의 결제수요와 함께 손절매수가 촉발되면서 환율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일보다 100엔당 66.13원 급등한 1441.86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