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에 웃던 철강주들, 중국 원자재 안정책에 주춤

입력 2021-06-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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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사진제공=현대제철)

전 산업 분야에서 철강 수요가 늘면서 미소 짓던 철강주들이 중국의 원자잿값 안정화 소식에 주춤하고 있다. 장기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중국의 철광석 가격 억제가 일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2일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10일 52주 신고가였던 41만3500원에서 16.4% 하락한 35만5000원(오전 10시 20분 기준)에 거래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가 회복세가 더뎠지만, 경기 회복 신호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실적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주가도 따라서 올랐다.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1조5274억 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추정치 1조3270억 원과 시장 컨센서스 1조2220억 원보다 각각 15%, 25% 높은 수준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이익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로 매력적인 수준이다.

2분기 실적 상향 조정 배경은 예상보다 철강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4월과 5월 인상에 이어 6월에도 추가 인상해 2분기에 평균적으로 1톤당 20만 원을 인상했다. 다른 국내 철강업체들도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에 맞춰 가격을 인상해 원가 대비 마진율이 상승했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으로 철강산업에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뜻하지 않게 중국이 제동을 걸었다.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에 대한 대응은 탄탄한 수요 속에서 탄소 중립을 강화했다.

철강은 주요 산업 중 발전과 함께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고로(용광로)를 이용한 생산이 원인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로 비중이 높음 중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1년 연간 조강 생산 감축, 증치세 환급과 수입관세 축소 등을 발표했다"며 "그 결과로 철강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정부는 원자재 가격에 대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최근 중국 철강 유통가와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을 소재로 한 강판과 철근 등의 가격이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며 단기 하락 압력이 우세하지만, 장기적인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나타날 전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부분의 철강제품 수요가 올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철근의 경우 내년까지도 국내 전방산업 수요 회복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현대제철과 한국철강과 같은 철근업체들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공급 규제 완화 카드가 지역 간 철강 가격 수렴을 지연시키는 노이즈(방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의 시장개입이 타이트한(팍팍한) 글로벌 수급을 해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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