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주’ 투자 과열 뚜렷… “변동성 심화되면 규제 고려해야”

입력 2021-06-02 15: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최근 국내시장에 스팩주의 급등락 양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변동성이 심화되면 규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팩주 종목으로 손꼽히는 삼성스팩2호는 장중 15% 이상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스팩2호는 지난달 11일 메타버스 관련 기업 ‘엔피’와 합병상장 결정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달에만 293.57%가 올랐다. 이 영향으로 한국거래소는 27일부터 삼성스팩2호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고 전날인 6월 1일에는 매매가 정지되기도 했다.

유진스팩6호·하이제6호스팩 역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95.09%·96.11%가 급등했지만 1일에는 -29.82%·-29.94%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스팩(SPAC,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서류상 회사를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 투자는 일반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보다 진입이 쉽다. 또한 상장한 지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투자원금에 이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계에선 스팩주의 변동성이 심화된다면 규제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투데이 취재결과,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스팩주가 자금유동성 이슈때문에 관심을 받고 있다”며 “만약 스팩주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과열 현상이 뚜렷해진다면 규제 검토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4월 자국시장 내 스팩주 기업의 지분변동이 크게 있는 상황에서 재무재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앞선 상반기 ‘묻지마 투자’가 과열되자 현지 금융당국이 나선 것이다.

한국의 경우,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의 ‘핵심 투자위험’을 공시하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스팩주도 기본적으로 일반종목과 동일하게 시장경보제도 및 단기과열종목 제도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스팩주 관련 ‘묻지마 시세조정’이 있을 때 처벌을 고려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스팩은 피합병인수 기업의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데 현재 주가가 엄청 오른 다는 것은 중요하다”며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불공정매매 또는 묻지마 시세조정 가능성 있으므로 현행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음.

그러나 규제를 논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의 스팩주 과열 양상은 다르다”며 “미국은 묻지마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에 규제가 있었던 것인데 한국에서 당장 관련 규제 도입을 논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월급 900원' 받던 20세기 군인, 내년엔 150만 원 받는다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649,000
    • +1.76%
    • 이더리움
    • 4,996,000
    • +4.34%
    • 비트코인 캐시
    • 712,000
    • +1.5%
    • 리플
    • 2,033
    • +3.41%
    • 솔라나
    • 331,000
    • +1.38%
    • 에이다
    • 1,384
    • +1.54%
    • 이오스
    • 1,110
    • -0.18%
    • 트론
    • 275
    • -1.79%
    • 스텔라루멘
    • 672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350
    • +5.47%
    • 체인링크
    • 24,830
    • -2.24%
    • 샌드박스
    • 827
    • -3.6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