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증시진단] “리오프닝·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코스피 3600포인트 전망”

입력 2021-06-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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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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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경기 리오프닝(Re-opening)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증시도 무난히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경기가 빠르게 회복된 만큼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분위기다. 기업 실적 등 경기 성장 추세가 꺾이지 않는 것이 확인돼야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장이 나올 것이란 판단이다.

2일 이투데이가 주요 4개 증권사(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의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600포인트까지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경제활동이 리오프닝된다는 기대감과 기업 실적이 꾸준히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 여부다.

증권업계에서 전망하는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160조 원으로 2017년 기록했던 최대 순이익 143조 원을 넘어서고, 2022년에도 순이익 175조 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이익 증가가 두드러지는 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섹터들을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최근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리오픈, 에너지, 금융 등 컨택트 업종이 상승 국면을 타고 있다”면서 “3분기 중 코스피 고점인 345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우려해야할 것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증시에 일시적 충격이 올 수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기업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는 게 관건이라는 것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발표한 수출액 증감과 PMI 등 경제 지표는 5월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개선 사이클이 급격하게 올라온 만큼 역기저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상향조정되는 만큼 물가도 따라 오르면서 금리인상이 아니도 유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상황이다”고 판단했다.

또 황 센터장은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기업 이익 증가이면서 하락 요인도 기업 실적 증가폭이 둔화”라면서 “업종별로 리스크를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투자 유망 종목은 상반기에 조정을 받았던 정보기술(IT)업종과 리오프닝 수혜주 등이 꼽혔다. 화장품, 건설, 금융, 자동차 등 씨크리컬 업종 투자도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보다 이익 최대 성장폭이 높으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업종을 투자하는 게 좋다”면서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건설을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또 황 센터장은 “리오프닝 관련 수혜업종, 메타버스와 같이 언택트 컨셉을 가져가면서도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고, 물가가 오르고 경기를 후행하는 업종은 전통적으로 투자관련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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