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 PK' 찾은 후보들…오늘 만큼은 공방보단 정책

입력 2021-06-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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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통합·혁신·일자리·청년 등 5인5색 정견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 사진부터), 홍문표, 주호영, 조경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 사진부터), 홍문표, 주호영, 조경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부산·울산·경남(PK) 합동토론회는 5명의 후보의 방향과 개성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자리였다. 선거인단 8000만 명에 육박하는 PK는 본경선 승리를 위해 상당히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인 만큼 후보들은 공방 보다는 정책 어필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주영호 후보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라며 "진짜 통합할, 진짜 혁신할, 이겨본 당대표는 누구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3가지 과업 완수를 약속했다. 그는 "난립한 후보들이 알아서 경쟁하는 것이 아닌 원샷 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국민의당과의 조기 통합으로 안철수 대표를 등판시키고, 윤석열, 홍준표, 김동연 등 당 밖의 인사들을 한 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 실제 공정한 것 뿐 아니라 공정하게 보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연 확장은 대선승리의 필수조건"이라며 "중도, 지역, 세대 확장을 위해서는 강성투쟁이 아닌 중도실용의 정당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조경태를 선택하는 것은 국민, 통합, 정권창출,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바람, 젊음, 경륜과 경험을 끌어안고 통합·조정할 수 있는 최적임자가 조경태"라며 "노장층 조화를 이뤄 당내 갈등 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대선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대표가 되면 여의도 정치는 끝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표실에 앉아있는 당대표 안되겠다. 답이 있는 현장에 달려가겠다"며 "이들의 아픈 부분을 함께 의논하고 해결하며 당원, 국민 중심의 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의 경제, 일자리 문제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론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면 그만큼 일자리도 생겨날 것"이라며 부·울·경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발굴을 약속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을 예로 들었다.

이 후보는 "데이터센터는 IT서비스를 가동하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서버를 보관하는 아파트 같은 개념"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수한 엔지니어, 저렴한 전력, 좋은 회선 등이 필요한데 부·울·경은 최적의 입지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하고, 비교 우위를 위한 정책을 지원하겠다"면서 "

젊은이들이 원하는 미래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정책 평가가 아닌 공방으로 얼룩진 전당대회 모습을 꾸짖었다.

그는 "10개월 밖에 없는 임기동안 대선을 위한 지역별 정책 등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당, 조직, 선거 경험이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노인·소상공인 3개 부류를 모두 보듬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청년을 위한 고민, 외연 확장을 위한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노인답게 살 수 있는 정책 등이 뒷받침 된다면, 대선에서 이 세부류에 계신 분들이 우리의 우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부·울·경이 그동안 망가졌던 자존심 다시 세우는데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도 잘 챙기겠다"고도 했다.

또 "내년 선거는 정권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서민들의 손을 잡아드리고 고령 전직 대통령도 즉각 석방하도록 하겠다"며 "쇄신의 바람, 시대의 정신에 맞게 20·30를 위한 솔루션을 마련하고 청년 정치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중심이 되는 당을 만들겠다"면서 "이를 통한 당내 통합, 나아가 야권 단일후보, 약권 통합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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