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논객' 미네르바의 출현과 체포까지

입력 2009-01-08 17:32 수정 2009-01-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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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사이버경제 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의해 전격 체포되며 실체가 밝혀졌다.

8일 검찰은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사용해 온라인 논객으로 활동해 온 박모씨(31)를 지난 7일 자택에서 전격 체포했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치닫던때 주식시장의 하락장세를 정확하게 예측하며 온라인상의 경제논객으로 전격 등장했다.

대규모 투자손실을 떠안은 일반투자가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까지 칭송하며 정부정책보다는 미네르바의 말 한마디를 더 신봉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처럼 세간의 사이버 논객으로 떠오른 미네르바는 ▲3월 위기설 제기 ▲서울 강남북 부동산 절반 폭락 ▲코스피지수 500선 하락 ▲원하가치 지속 하락 등을 전망했다.

때마침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폭락, 원달러 환율 상승과 맞아 떨어지며 미네르바의 주장이 네티즌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됐다.

미네르바는 또 지난 12월말 정부를 상대로 폭탄선언을 하고 나섰었다. 주요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으로 전송했다는 것.

즉,사실상 정부가 주요 기업들과 금융기관을 상대로 관치금융에 나서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정부와 극한의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아울러 MB정부의 대규모 SOC투자에 대해서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했었다. 특히 강만수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난을 가했다.

최근에는 "나는 미국 서브프라임의 자산설계 분야에서 일한 역사의 쓰레기"라고 자신을 평가하며 사과문을 올리며" 앞으로 경제 관련 글을 쓰지 않겠다"며 절필을 선언해 또 다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기도 했다.

정부는 미네르바의 경제정책에 대한 부정적 주장에 대해 평가 절하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퍼진 미네르바 열풍을 잠재우는데 노력해 왔다.

그러나 미네르바의 이같은 행보는 결국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들어 지난 7일 전격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미네르바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며 결국 IP주소가 파악돼 미네르바의 자택에서 검거되고 말았다.

검찰의 검거된 미네르바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31살의 젊은 청년으로 현재 무직 상태이며 공업전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증권시장 폭락을 정확히 예측한 것과 달리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미네르바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집중 수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9일 오전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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