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삼성전자, 4일 연속 오름세… 두산중공업 하락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입력 2021-06-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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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삼성전자 매장에서 5일 한 고객이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삼성전자 매장에서 5일 한 고객이 휴대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3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HMM, 현대차 등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 기준 8만 원을 넘긴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은 1% 미만으로 크지 않지만,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2546억 원, 25억 원, 1307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에 부진한 주가 추이를 보였다. 한때는 7만 원대까지 내린 채 거래됐다. 이 종목은 지난 5월 한달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으로, 외국인은 총 4조1086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달 3일부터 시작된 공매도의 영향도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달 삼성전자의 공매도 규모는 6117억 원에 달했다.

두산중공업은 원전사업 재개 기대감에 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종목은 전날 11.65% 오른 2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한 후 하락반전(1일, -0.75%)한지 하루 만이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79.26%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원전사업의 재개 기대감 때문이다. 한미 정상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ㆍ안보ㆍ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공동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나오지 않았고 국내 탈원전 정책도 철회된 것이 아닌 만큼 수주까지 갈길이 멀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원전을 제외하고도 두산중공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했던 국제선 재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 종목은 전날 6.15% 오른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0억 원, 42억 원어치를 쓸어담은 영향이다.

또, 대한항공이 터키, 태국에 이어 대만 경쟁 당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회사의 합병 이후 항공운임 인상 가능성에 대한 연구용역 기간을 5개월 연장해 결론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HMM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만 하락 폭은 크지 않아 주춤한 모양새다. HMM은 전날 0.84% 내린 4만7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주가는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말 동안 발표된 해상 운임 지수는 또 다시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8일 전주 대비 63.26포인트 오른 3495.76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주 연속 상승으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다만 상승 폭은 점점 둔화하는 모양새다.

또한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같은 날 2596을 기록했다. 3000선을 넘나들었던 이달 중순 대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도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0.42% 오른 2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32만여 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했고, 기아도 49.2% 늘어난 24만5000여 대를 팔았다.

현대차 주가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2544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097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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