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추가 상승 기대하나 탄력은 미미

입력 2009-01-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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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내 증시가 옵션만기일의 충격은 피해갔으나 미국 및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 최근 상승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7일만의 순매도세로의 전환과 단기급등에 따른 대규모 차익 매물의 협공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6일간 연속으로 1조57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뉴욕증시의 하락을 빌미로 1350억원의 매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코스피 1200선을 힘겹게 지켜내면서 시장의 충격을 덜기 위한 노력의 모습들이 보였다. 이에 따라 어느정도 1200선에 대한 어느정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9일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향후 조금 더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지만 상승 탄력은 이전 랠리보다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최악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되면서 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등장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선욱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매물대가 적은 1200선대 이후에서 추가적인 반등은 가능해 보이지만, 상승 탄력은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통위의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클 경우 건설과 증권주의 수혜가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그동안의 상승세로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에 다다른 점을 고려해 점차 차익실현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은행 자본확충과 구조조정 가시화로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충분히 하락해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때까지 낙폭과대주 매수와 차익실현을 병행하며 투자시계를 짧게 가져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 "다우 9000선 재회복 여부와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의 최대의 변수가 될 것 같다"며 "전일 미 증시 급락에도 불구,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침에 따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버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미 고용부진에 따른 소비침체 지속, 그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훼손과 1월 중순 이후 시작될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이 변수이다"며 "결과적으로 다우지수의 9천선 재회복 시도와 외국인의 수급 상황이 추가적인 상승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는 점으로 볼 때, 순환매 장세의 특성을 고려한 종목별 대응에 만전을 기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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