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기업이익 악화 전망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14포인트(0.05%) 내린 4505.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 역시 전날보다 57.56포인트(1.17%) 내린 4879.91로 마쳤으며, 프랑스 CAC40지수도 21.76포인트(0.65%) 하락한 3324.3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일제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이후 유럽 각국의 기업 수익 악화 전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낙폭은 확대됐다.
다만 영국 증시만이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2%에서 1.5%로 0.5% 인하하면서 반등을 꾀 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경기침체가 기업 수익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 인하효과를 상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런던증시에서는 대형 광산업체 BHP 빌리턴과 리오 틴토는 각각 3.2%, 4.5%씩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중국 PC제조업체 레노보가 지난해 4분기 적자 예상과 함께 25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되며 인피니온을 11%까지 끌어내렸다.
프랑스에서도 유럽 최대 소매업체 까르푸가 3.7% 하락하는 등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어닝 시즌 기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