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리먼 파산 '통밥'으로 맞췄다

입력 2009-01-09 08:19 수정 2009-01-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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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턴스 몰락에 리먼도 파산할 것으로 단순 예측

세간의 화제를 몰고 온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체포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이력 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그가 월가의 대표적인 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주식시장의 대폭락 등을 정확하게 예측했기 때문이다.

공업고등학교와 전문대를 졸업한 그의 이력 사항과 일부 세계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전망한 그의 지식이 서로 상반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미네르바라고 불리우는 박모씨가 월가의 5대 은행중 하나인 베어스턴스가 올 3월 몰락하자 그 다음 레벨인 리먼브라더스 역시 파산할 것이라고 진술했다.

베어스턴스는 월가의 5대 투자은행중 하나로 튼튼한 재무구조를 자랑한 우량 은행이었다. 하지만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신용위기로 인해 유동성 악화로 자금난을 겪게 되고, 기어코 시장의 신용을 잃어 파산위기에 이르자 지난해 3월16일 JP모건체이스가 헐값으로 인수한 바 있다.

즉,월가의 5위 은행인 베어스턴스의 몰락을 보고 단순히 4위였던 리먼브러더스 역시 파산할 것이라는 간단한 논리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인터넷상에 개제한 그의 글들이 단순한 예측으로 맞추기에는 너무나도 논리 정연하게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네르바는 코스닥 상장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개기를 만드는 회사인 액티패스에 몇 달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티패스는 LG가의 구본호씨가 경영참여로 한때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회사다.

이후 그는 안테나를 만드는 회사와 하우스인테리어 업체에서의 약간의 근무 경력이 있으며 이후 줄곧 무직상태로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르면 금일 오전중에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회적인 여론이 표현의 자유 등을 침해할 수 있다는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 보다 검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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