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제의 역설?… 거래 절벽 속 집값 들썩

입력 2021-06-03 15:53 수정 2021-06-03 17: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압구정동·여의도·목동 아파트 단지 '매물 뚝'
규제 이후 40일간 거래 1건
되레 시세 더 올라 실효성 의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압구정동·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의 주택시장이 '거래 절벽 속 매매값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서울 압구정동·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의 주택시장이 '거래 절벽 속 매매값 상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압구정동·여의도·목동 일대의 주택 거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도를 시행한지 40여 일 동안 아파트 거래는 단 한 건 뿐이다. 그런데도 이들 지역 재건축 아파트값은 더 뛰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 4월 27일부터 서울 압구정동·목동·여의도동·성수동 4개 지역에서 매매거래가 신고된 계약은 단 한 건뿐이다.

첫 거래는 지난 5월 17일 목동에서 이뤄졌다. 신시가지 8단지 전용면적 54㎡형으로 12억3000만 원에 팔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기 직전 13억~13억1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8000만 원 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다만 이 거래는 경매로 넘어가기 직전의 매물을 시세보다 싸게 판 특수한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가지 8단지는 총 1352가구의 대단지지만 동일 면적의 매물은 현재 단 한 건도 나와있지 않다. 인근 A공인 측은 "매물 자체를 찾기 어렵다"며 "신시가지 8단지 전용 54㎡형과 비슷한 9단지 매물 호가가 현재 1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비슷한 가격에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다른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여의도에선 시범아파트 전용 79㎡형이 지난 4월 19억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시세는 최고 24억 원에 달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만 감소시킬 뿐 가격 상승은 막지 못한다”며 “압구정·여의도·목동 등은 재건축 기대감이 워낙 크고 희소성이 큰 동네여서 집값은 당분간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경제성장 1%대 회귀하나…한은, 성장률 내년 1.9%·2026년 1.8% 전망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회복 국면' 비트코인, 12월 앞두고 10만 달러 돌파할까 [Bit코인]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송석주의 컷] 순수하고 맑은 멜로드라마 ‘청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15: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484,000
    • +1.72%
    • 이더리움
    • 4,988,000
    • +4.44%
    • 비트코인 캐시
    • 721,500
    • +3.52%
    • 리플
    • 2,065
    • +6.99%
    • 솔라나
    • 330,900
    • +2.45%
    • 에이다
    • 1,400
    • +3.93%
    • 이오스
    • 1,116
    • +0.81%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681
    • +10.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400
    • +6.65%
    • 체인링크
    • 25,000
    • -1.46%
    • 샌드박스
    • 837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