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법안’ 타결 위해 공화당 협상 담당자와 일대일 회동

입력 2021-06-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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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 오가”…4일 재교섭 나서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 법안 협상을 위해 공화당 인프라 협상 담당자인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과 만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캐피토 의원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대일로 만나 약 한 시간가량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이틀 뒤 재협의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백악관 측은 회담 이후 건설직이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캐피토 의원 측은 “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든든하게 느끼고 있으며, 협상팀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보고한다. 오는 4일 바이든 대통령과 다시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에 따라 인프라 투자 계획 규모를 당초 제안했던 2조3000억 달러에서 1조7000억 달러로 낮췄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9280억 달러의 새로운 안을 다시 제시했다.

바이든 정부 측은 협상을 계속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의회가 휴회를 마치고 복귀하는 이달 7일까지 명확한 방향이 잡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기한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공화당의 동의 없이 계획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미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화당과의 타결을 위한 대처를 중단하고, 예산조정절차를 통해 민주당의 찬성표만으로 상원 가결이 가능한 법안을 단독 처리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원 의석수가 여야 50개씩 동수여서 바이든 대통령이 충분한 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민주당 중도파의 소수 그룹은 대통령에게 교섭 계속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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