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별배당에…제조업·대기업, 번 돈 절반이상 배당 ‘사상처음’

입력 2021-06-04 0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내유보율 사상 첫 90% 하회..외국인 투자 늘고 배당성향 강화 탓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제조업체와 대기업 배당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번 돈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내유보율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밑돌았다.

4일 한국은행이 2만6000여개 외부감사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속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감기업 배당성향은 42.6%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외감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이래 역대최고치다.

2018년 27.8%에서 2019년 34.6%로 껑충 뛴 이래 최근 2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2019년(20.9%) 줄었던 배당률 역시 28.4%로 뛰었다. 반면, 사내유보율은 91.4%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규모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기순손실업체를 제외해 산출한다. 배당률은 자본금 대비 배당금 비율이며, 사내유보율은 처분전 잉여금 등 대비 사내유보 비율을 뜻한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과 대기업의 경우 배당성향(각각 52.9%, 51.2%)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겼고, 배당률(41.6%, 34.0%)도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사내유보율(89.5%, 89.5%)은 사상 처음으로 90%를 하회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 현대차 등 제조업 중심 대기업들의 배당성향이 강화한데다, 외국인 투자자 증가 등에 따른 배당요구가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특별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전체 배당금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발표한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93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12조2300억원(54.2%) 급증한 34조782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삼성전자 특별배당금만 10조7000억원에 달했고, 반도체 제조업종 배당금은 전체 배당액의 40.9%에 달하는 14조2305억원을 보였다. 총 배당금 중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간 금액은 14조1349억원(40.6%)이었으며, 이중 삼성전자만 7조5789억원에 달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일부 기업의 특별배당 등 제조업과 대기업 쪽에서 배당이 많았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늘어난데다 배당을 늘리라는 요구가 증가하는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74,000
    • -4.57%
    • 이더리움
    • 4,631,000
    • -4.57%
    • 비트코인 캐시
    • 672,500
    • -7.88%
    • 리플
    • 1,884
    • -5.66%
    • 솔라나
    • 319,200
    • -6.8%
    • 에이다
    • 1,267
    • -9.69%
    • 이오스
    • 1,101
    • -4.26%
    • 트론
    • 265
    • -5.36%
    • 스텔라루멘
    • 606
    • -12.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300
    • -6.86%
    • 체인링크
    • 23,660
    • -8.29%
    • 샌드박스
    • 856
    • -1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