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전세시장이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31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0.06%로 전주(0.0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동작구는 지난달 들어 4주 연속(0%→0.01%→0.02%→0.06%→0.1%) 상승세가 지속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전셋값이 3억 원 오른 아파트 단지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흑석동 ‘흑석 한강센트레빌2차’ 전용면적 120㎡형은 2월 최고가인 9억 원에 전세 계약됐으나 지난달 5일에는 3억 원 오른 12억 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호가는 14억5000만 원 선에 형성됐다.
동작동 ‘이수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108㎡형은 지난달 29일 14억 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이는 2∼3개월 전과 비교하면 1~2억 원 오른 것이다. 현재 호가는 14억5000만 원에 달한다.
전세 매물 품귀현상도 관측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4일 동작구의 전세 매물은 645건으로 두 달 전(886건)에 비해 27.3% 줄었다.
동작구 사당1동 A공인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등 이주 수요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을 자극했다”면서 “반전세, 월세도 마찬가지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