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작년보다 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독보적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며 뒤를 바짝 쫓았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판매량은 640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연말이 포함된 전 분기와 비교해선 12%가량 감소했다. 통상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수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카운터포인트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압도적인 시장 성장세를 보여줬다.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 지역도 15% 판매량이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오랜 기간 이 시장을 주도해온 애플이 점유율 26%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후발업체들의 추격에 점유율 수치는 전년 대비 10%포인트,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9%)가 2위, 삼성전자(8%)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연초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가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순위 중 3위를 차지했다. 바로 이전 제품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갤럭시 버즈 플러스'도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 이동근 애널리스트는 “1분기 삼성은 S21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 프로를 묶어 파는 판촉행사를 비롯, 공격적인 할인 전략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팬데믹 속에 중저가 제품 선호 양상이 뚜렷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100달러 이상 무선이어폰 시장이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들은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 트렌드에 대비해 발빠른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