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단지 경북에서 과수화상병 첫 확진…추가 확산 차단 총력

입력 2021-06-04 13:41 수정 2021-06-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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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사과 재배면적 전체 약 60% 차지

▲경북 안동 과수화상병 발생 농장. (연합뉴스)
▲경북 안동 과수화상병 발생 농장. (연합뉴스)
국내 사과 주산단지인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4일 그동안 과수화상병 발생이 없었던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 있는 사과 과원에서도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올해 5월부터 기존 다발생 지역인 충북 충주ㆍ음성ㆍ제천, 충남 천안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에 충남 예산과 경북 안동에서 새롭게 발생한 것이다.

특히 경북의 사과 재배면적은 1만8705헥타르(ha)로 우리나라 전체 재배면적(3만1598ha)의 59.2%를 차지한다.

농진청은 이날 각 도 농업기술원 원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발생 시군의 예찰·방제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농진청은 우선 의심신고 직후 발생과원에 대해 긴급조치를 하고 주변 지역에 대한 예찰을 확대ㆍ추진키로 했다.

▲4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기자실에서 이천일 농촌지원국장이 과수화상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4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기자실에서 이천일 농촌지원국장이 과수화상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진청과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안동 주변의 청송, 영주, 봉화, 의성 등 사과 주산지 시·군에 대한 예찰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찰 범위 등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예찰 결과에 따라 매몰범위의 확대와 함께 주변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는 농업인의 과원 방문 제한, 기주식물 이동금지, 과원 및 작업도구 소독, 과원 관리내역 기록 등을 포함한 행정명령을 이날 발령할 예정이다.

3일 현재까지 4개 도 13개 시군, 231농가 108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고 올해는 개화기가 빨리 도래해 예년보다 20일~1주일 정도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과수의 생육이 빨라짐에 따라 전국 사과ㆍ배 과원 대상 예찰 시기를 앞당겼고 농가 신고로 발견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작년보다 과수화상병 발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선제 방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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