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성장주 중심 매도세·미중 갈등 우려 영향

입력 2021-06-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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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 0.40%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0.21% 상승

▲닛케이225지수 추이. 4일 종가 2만8941.52 출처 마켓워치
▲닛케이225지수 추이. 4일 종가 2만8941.52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 증시가 4일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59포인트(0.40%) 하락한 2만8941.52에, 토픽스지수는 0.49포인트(0.03%) 오른 1959.1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63포인트(0.21%) 상승한 3591.84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07.10포인트(0.37%) 내린 2만8858.9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98.75포인트(0.57%) 하락한 1만7147.41을 기록했다.

오후 5시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2.73포인트(0.40%) 내린 3152.9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64.48포인트(0.31%) 하락한 5만2077.85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에서는 경기 개선을 나타내는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금융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기술주 매도세가 증가했다.

5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7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68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지난주 전주 대비 2만 명 줄어든 38만5000명을 기록, 시장 예상 이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지수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양호한 경제지표가 잇따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도 올랐다. 전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6%대로 올랐다. 전날 1.591%에서 이날 1.622%까지 치솟았다.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부담 영향으로 일본 증시에서도 성장주 중심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한편 도요타는 최고가를 경신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과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유통, 여행 관련 주가가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투자금지 중국 기업 확대로 미중 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저해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의 정책을 더욱 강화해 방위 산업 및 감시 기술 관련 분야와 연관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회사 59개 곳에 대한 미국인과 기업의 상장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전 행정부가 48개 기업을 투자 금지 대상으로 삼았는데, 바이든 정부는 이를 더 강화했다. 군사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외에서 감시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도 금지 대상으로 삼을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한층 더 선명히 했다.

중국이 기술기업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중국 당국이 엄격한 규정 준수를 전제로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소비자금융업체 운영을 허가했다. 알리바바 측의 증시 상장을 방해하는 등 압박을 이어온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의 숨통을 풀어주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마윈 창업주가 지난해 10월 공개석상에서 중국 금융 감독 당국을 공개 비판한 이후 알리바바는 ‘정부 리스크’에 시달려 왔다. 반독점·개인정보 보호 등을 명분으로 한 당국의 IT 기업 관련 규제가 강화됐으며, 작년 11월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증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인도 중앙은행(RBI)는 이날 정책 금리인 레포(환매조건부채권)과 역레포 금리를 각각 4%, 3.3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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