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 장중 1180선을 하회했다.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52포인트(1.7%) 떨어진 1185.18을 기록, 낙폭을 조금이나마 줄인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0.5%포인트 인하키로 결정,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또한 총액한도대출금리 역시 0.25% 인하한 1.5% 로 정했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2%대로 떨어진 것은 통화정책이 통화량에서 기준금리로 바뀐 1999년 이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이같은 금리인하가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리인하 폭이 시장 예측치에 부합하는 만큼 이뤄졌고 시장참가자들은 그 이상의 인하 수준을 기대, 이로 인한 실망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그동안 지속된 정책랠리가 이날 금리인하를 기점으로 마감되는 분위기 속 최근 단기 반등세 지속에 따른 코스피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매도 공세를 한층 강화하면서 지수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초반 하루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의 경우 재차 순매도로 전환하며 관망세를 유지, 지수 반등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73억원, 2173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개인은 2258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장초반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931억원, 27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