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해 신원확인센터 방문… "유전자 채취 참여를"

입력 2021-06-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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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에서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참석 직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를 방문했다.

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신원확인센터는 지난 3월 24일 문을 열었으며, 유해 감식·유전자 분석·보관 등 신원 확인을 위한 전문 시설이다.

이날 방문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유해발굴감식단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청취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참전용사 유해 30여 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달 말까지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부터 2023년까지 백마고지로 유해 발굴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은 전사자 기록 등을 토대로 화살머리고지보다 백마고지에서의 희생자가 5배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북쪽 지역, 즉 북측이 발굴하기로 돼 있던 구역에서의 성과는 어떤지 아는 바가 있느냐"고 물었고,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엔군 유해가 많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현재 MDL(군사분계선) 북쪽 지역은 북한이 참여하지 않아 발굴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센터 내 유해감식실로 이동해 헌화와 묵념을 한 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국군과 유엔(UN)군 유해를 확인했고, 유해보관소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의 봉안 방법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제공 유족들의 범위 등을 물은 데 이어 "코로나로 쉽지 않을 텐데, (신원 확인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유해 발굴 못지않게 신원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해가 발굴되더라도 비교할 유전자가 없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전자 채취에 유가족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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