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로나19 예방접종 1400만명 넘어설 듯…김 총리 "기대치 초과"

입력 2021-06-06 16:44 수정 2021-06-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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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0시까지 접종률 14.8%…7일부터 60~64세, 10일부터 예비군 등 접종 시작

▲사진공동취재단 =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이 실린 한국 공군 공중급유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이 실린 한국 공군 공중급유기 KC-330이 5일 새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100일을 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진행 상황이 순조롭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 상반기 접종목표인 ‘1300만 명+알파(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이 14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13만8649명은 1차 접종자, 2351명은 2차 접종자다. 누적 접종자(1차 이상)는 759만5072명, 인구 대비 접종률은 14.8%로 집계됐다.

상반기 접종대상 1217만8856명 중 접종 예약자는 1031만6348명이다. 이 중 272만1276명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7일부턴 60~64세 311만7616명(예약자), 10일부턴 30~59세 예비군·민방위대원과 국방·외교 관련자 89만2393명(예약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예약자의 접종률이 99.8%에 달해 일정대로라면 상반기 접종자 수는 1400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백신도 도입량도 충분하다. 전날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519만6600회분, 화이자가 104만2200회분, 모더나는 5만4700회분, 얀센은 101만2700회분이다. 접종 간격이 짧은 화이자 백신은 1·2차 접종자 병목으로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나, 매주 일정한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접종 순위를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났다”며 “어제까지 전체 국민의 14.8%에 해당하는 760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60세 이상의 접종 예약률도 80.7%로 애초 기대치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예약하지 않았더라도, 60세 이상 국민은 19일까지 잔여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다”며 “근처 병원에 전화하셔서 예비명단에 등록하거나,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당일 잔여 백신을 예약해서 접종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도 논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증가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약국에서 품귀 현상이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재고량은 2일 기준 약 2억 정(캡슐)으로, 6월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800만 명)의 예상 필요 수량인 8000만 정(1인당 10정 계산)을 충당 가능하다.

다만 7월 이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식약처는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할 계획이다. 특히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도록 적극 안내할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모바일 앱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배려해 이달 말부터는 신분증에 ‘접종 증명 스티커’를 부탁할 예정이다. 단, 스티커 자체는 대여가 가능한 것으로 증명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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