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반도체 핵심요소 '초순수' 국산화 기술자립 추진

입력 2021-06-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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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대전 본사에서 열린 53주년 기념식에서 '기후위기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대전 본사에서 열린 53주년 기념식에서 '기후위기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필수 요소인 '초순수(初純水·ultrapure water)' 생산과 공급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4일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K-반도체'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앞서 4월과 5월, 용인, 이천의 SK하이닉스 현장을 방문했다.

초순수는 유기물이나 전기 전도도를 최소화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정제된 물을 말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 전후에 진행되는 세정작업에 활용되며 반도체 생산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지만, 현재 일본 등 해외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초순수 시장 규모는 1조1000억 원이며 2024년에는 약 1조4000억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이 초순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진 테스트 베드 적용과 성능인증 환경이 부족한 상황이며, 높은 시장 장벽으로 인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국내기업과 상호 협력해 기술자립 추진과 시장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2011년부터 초순수 기반기술 조사를 추진하고 초순수 관련 지식재산권 5건을 보유하는 등 설계·시공, 운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아울러 순수급 수질을 생산해 수요기업 맞춤형으로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장(9개소·73만㎥/일)의 건설 및 운영사업 참여를 통해 초순수 시장개척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 분야 전문성과 물 분야 인프라를 통해 초순수 생산과 공급 기술의 국산화를 적기에 완수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부, 기업들과 함께 K-반도체 전략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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