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엘살바도르 '법정화폐화' 추진에 ↑…이더리움·카르다노도 4% 넘게 올라

입력 2021-06-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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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시세화면 캡처.
▲코인마켓캡 시세화면 캡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통한 금융 시스템 혁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 카르다노 등 대부분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오전 6시 3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58% 상승한 3만596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중국에서 비트코인 인플루언서의 웨이보 계정을 차단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3만4000달러 대까지 떨어졌으나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할 것이란 소식에 이내 반등했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하는 법안을 다음 주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공식 경제 밖에 있는 수많은 시민이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켈레 대통령은 “디지털 지갑 앱 스트라이크(Strike)와 파트너십을 맺어 비트코인 기술을 통한 엘살바도르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권당인 ‘누에바스이데아스(Nuevas Ideas·새로운 생각)’가 의회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해당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엘살바도르는 2001년 미국 달러화를 법정통화로 인정하면서 자체 통화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스트라이크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잭 말러스는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큰 준비자산이자 탁월한 통화 네트워크”라며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충격에서 개발도상국들을 보호할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엘살바도르는 디지털 화폐를 법정통화로 채택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통합된 공개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91% 상승한 2717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르다노도 4% 이상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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