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회는 국내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9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3.00%에서 2.50%로 하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근 국내 경기는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한층 심화되고 세계경제의 침체로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 불안 지속으로 향후 성장의 하향위험도 큰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시장에서는 거래 위축 및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환율과 주가 등 가격변수의 불안정성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신용위험을 우려한 금융기관의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기업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유동성 상황을 개선하고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