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9일만에 145% 오른 대한전선…해상운임 또 최고치 경신에 HMM 눈길

입력 2021-06-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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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대한전선 #두산중공업 #HMM #카카오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증시에서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4일 삼성전자는 0.72%(600원) 하락한 8만2200원을 기록했다. 기관이 2061억 원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달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주 5거래일 연속 사들이면서 이 기간에만 8988억 원을 순매수 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8879억 원, 215억 원 순매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D램 최신 공정에서 경쟁사 대비 개발이 지연된 점,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불안,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종 펀더멘털과 성장 사이클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그간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가 공급 부족 우려인데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고, 공급 부족이 오히려 많은 수요 때문이라면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호반그룹 품에 안긴 대한전선은 코스피 종목으로서는 드물게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대한전선은 9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만 144.86%에 달한다. 이에 지난 4일 한국거래소는 대한전선을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대한전선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코스피200 편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오는 11일부터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되는데 코스피200 종목에 편입될 경우 수급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 호반그룹에 인수되면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 역시 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10.33%(2350원) 상승한 2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 총액도 어느새 10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 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하면서 원전 시장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상회담 이후에만 주가가 80.57%나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원전을 제외하고도 두산중공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보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석탄화력, LNG복합화력의 전통 발전 및 풍력,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 소형 원전 등 명실공히 국내 발전 기자재 대장주”라면서 “연내 산업은행 대출 자금 2.8조 원 중 1.5조 원 이상 상환이 전망되고, 각 사업별로 안정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게 변수지만 중장기로는 국내에서의 확보한 입지가 담보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HMM은 지난 주 조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증시에서 HMM은 4.12%(1950원) 하락한 4만5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발표된 해상운임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전주 대비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일뿐더러 작년 같은 날(925.50)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주요 노선 운임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미주 동안노선 운임이 전주 대비 800달러 넘게 올랐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2달러 뛰어오르며 최고치인 84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당 410달러 상승하며 4826달러를 찍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컨테이너선 운임은 물동량 증가에 영향을 받는만큼 운임 상승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4000선 돌파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던 카카오도 지난 주 후반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1.98%(2500원) 빠진 12만4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카오의 자회사 상장 기대감은 여전하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 계열사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내년) 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56.10%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은 32.33%다. 카카오페이의 가치가 최대 14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10조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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