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권 활동 본격화?…다음 행보 어디로 향할까

입력 2021-06-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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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 일주일 내로 언론 대응 시작
권성동, 현충원 방문 두고 "정치 행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무게 실려
전문가 "尹, 결정할 시간 곧 올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서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측 관계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서 전준영 천안함생존자예비역전우회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윤석열 측 관계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을 노린 정치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충원을 찾아 '분노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데 이어 언론 대응팀 구성을 예고하며 본격 행보를 암시했다.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 활동을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7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말에 "일단 언론에 나오는 공개된 내용만 봐도 본인 의사는 다 표시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아직 일반 정치인들이나 정당인들처럼 본격적인 행보를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법적 제한이 있으니 긴박하지 않았던 것이지만 (언론 대응팀 구성을) 빨리하자고 계속 들볶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하기까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르면 8일, 늦어도 일주일 내로 언론 대응 담당자를 구성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도 윤 전 총장의 대권 행보가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만난 권성동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충원 방문 등이) 정치 행보의 일환이라고 봐야 한다"며 "자연인 윤석열이 굳이 공적인 신분이 아닌 사적인 신분으로 갔다면 그런 걸 사진으로 찍어서 내보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게 봐선 대선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이 바르다"고 덧붙였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은 김근식 경북대 교수도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최근 활동이 정치 행보를 이어가려는 태도라며 "정식으로 자기가 직접 행보하고 직접 목소리와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서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교수는 "당이 신뢰가 좀 생기고 국민한테 지지를 얻으면 들어오지 않고 무슨 방법이 있겠냐"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전혀 연락이 없다"고 설명했기에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할 가능성도 작은 상황이다.

입당 결정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윤 전 총장의 친구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입당까진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도 "(윤 전 총장이) 입당 결정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일부러 언론에 저런 내용을 좀 흘린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거의 (출마를) 선언했다고 이해하는 것은 틀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꾸려지고 엮인 재판이 끝나고 그러면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이제 결정할 시간이 곧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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