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호황에…건설사 회사채 발행 러시

입력 2021-06-07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미매각 악몽 잊은 듯…‘내놨다’ 하면 완판
주택 호조·경기 개선 기대감 등 우호적 환경 한몫

▲건설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건설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들 모습. (연합뉴스)
건설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사업 호조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형성된 덕분이다. 앞서 발행한 회사채가 완판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3일 롯데물산의 3·5년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3년물 1500억 원 모집에 6300억 원, 5년물 500억 원 모집에 4450억 원의 주문이 몰려 총 1조750억 원의 투자 주문이 들어왔다.

롯데물산은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11일 최대 4000억 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롯데월드타워 소유권 지분과 롯데쇼핑·호텔롯데 지분 취득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 등도 올해 회사채 완판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2월 1200억 원 회사채 모집에 7100억 원의 주문을 확보해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투자심리 회복에 건설사들은 저마다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주택사업 호조에 정부의 주택 공급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건설사 회사채는 인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2일 회사채 1500억 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도전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7, 8월 1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만기구조는 3·5·7년물로 29일 발행 예정이다.

DL이앤씨도 8일 3년물 회사채 1500억 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5년물 5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기업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16일 발행 계획으로 최대 4000억 원을 검토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한양도 2년물 3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다음 달 10일 수요예측으로 18일 발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한양은 9월 3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GS글로벌과 보령LNG터미널이 각각 800억, 900억 원의 회사채를 이달 중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다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건설사 회사채는 미매각되는 등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건설업황 개선 기대감에 상황이 반전됐다. 건설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신용도 전망이 상향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건설사들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관리 강화에 따른 자금 수요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고 주춤하던 해외 실적도 하반기부터는 점차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내일부터 암, 2대 주요치료비 보험 판매 중지된다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김장철 배춧값 10개월 만에 2000원대로 '뚝'
  • 단독 LG 생성형 AI ‘엑사원’에 리벨리온 칩 ‘아톰’ 적용되나…최적화 협업 진행
  • [인터뷰] 조시 팬턴 슈로더 매니저 “K-채권개미, 장기 투자로 美은행·통신·에너지 채권 주목”
  • 트럼프 당선 후 가장 많이 오른 이 업종…지금 들어가도 될까
  • 이혼 조정 끝…지연ㆍ황재균, 부부에서 남남으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152,000
    • +2.65%
    • 이더리움
    • 4,653,000
    • +6.94%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7.42%
    • 리플
    • 1,556
    • +0.13%
    • 솔라나
    • 355,900
    • +7.39%
    • 에이다
    • 1,109
    • -5.21%
    • 이오스
    • 904
    • +1.92%
    • 트론
    • 279
    • +1.09%
    • 스텔라루멘
    • 332
    • -7.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4.35%
    • 체인링크
    • 20,860
    • +1.41%
    • 샌드박스
    • 478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