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9일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1.5%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올 1분기에는 실물경제가 지난 4분기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정책과 함께 한은에서도 금리인하를 통해 좀더 적극적으로 통화정책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건설사와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와 맞물려 상반기에는 금융시장에서 신용불안이 지속될 것이고 기업의 자금경색이나 가계의 부담을 완화나 심각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한은의 유동성 공급과 금리인하는 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 인하는 최근 발표되는 실물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조정을 보이고 있고 추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급격한 경기위축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최근 자금시장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침체 여파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아 지속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조가 지
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 하강 리스크에 대한 우려 증폭되는 현 시점에서 적어도 올 2분기까지 금리인하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