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점 특수1부는 지난 6일 송형진 효성건설부문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송 사장을 상대로 효성건설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50억원대의 자금 성격과 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현장 사무소별로 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마련한 자금일 뿐 비자금은 아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효성건설 자금담당 직원 윤모씨가 회사자금 15억원을 빼내 주식투자와 도박 등에 사용한 것에 미뤄 일부 자금이 임원진 판공비나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