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하며 134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0.0원 하락한 13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1349.6원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1340원대로 급등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내린 1322.0원으로 출발해 1320.0원까지 하락한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20원대 중반까지 오른 뒤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장 후반 다시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1346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3%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2% 이상 크게 하락했다. 전일 13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나로 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면서 "외국인이 이틀째 순매도를 보인 점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약세와 환율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당분간 1340원을 전후로 등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27.69원 급등한 1468.46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