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보수의 가치 내걸고 정권교체 목표
이준석과 인연 내세우며 당 위해 노력 약속
미래 이슈 대응 다짐…청년 정치 활성화 희망
“나는 20·30세대의 한복판에 있다. 20·30세대의 지지를 이어나가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8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20·30세대에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일한 90년대생 후보이자 청년 당사자로서 청년의 이야기를 쉽게 듣고 전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같은 청년인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함께 당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와 청년 주거 문제, 가상자산 등 미래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만 31세인 김 후보는 5명의 후보 중 제일 어린 나이지만 지방선거와 21대 총선,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 등 정치 경험만큼은 가장 많다. 오랜 시간 정치를 경험하면서 김 후보는 ‘진정한 보수’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년대생이 가진 어떤 유연함과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많이 어필하고 싶었다”며 “기존 보수와 조금 더 다르고 확장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가 내건 보수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환경 문제를 예로 들고 “보수가 그동안 경제성장에 몰두하다 보니 도외시했다는 인식이 있다”며 “공동체를 살리는 게 보수고, 그런 관점에서 기후변화가 30년 뒤 20·30세대에게 되게 위협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되면 공동체를 살리는 일에 주안을 두고 싶다”며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얘기했다.
김 후보는 과거 바른미래당 시절 인연이 있던 이준석 후보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 함께 대구를 찾아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20·30세대, 많게는 40대까지 대변해야 하는 청년 최고위원이 되려는 사람”이라며 “이들은 이준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모든 게 다 일치하지 않다”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합의해나가겠다”고 얘기했다.
당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서 실망했던 게 선배들이 정치신인들한테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며 “네거티브 작전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게 선배들이 말하는 경험과 경륜이라면 당연히 타파해야 하고 구태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을 위해 김 후보는 미래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환경 문제 외에도 가상화폐와 청년 주거 문제 등에 대해 “정치권이 그대로 방치하고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걸 공감하고 문제를 막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한마디로 진짜 ‘청년’ 최고위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미래를 결정하는 건 우리가 해야 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안 두면 우리 미래를 기성 정치인들에 담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참여하고 직접 심판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