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를 비롯해 테슬라도 배터리 내재화율 향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웰크론한텍이 관련 설비를 국내 대형사를 비롯해 중견사들에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2차전지에 수용액이 있는데 물을 증발시키고 순수한 결정체를 얻어내는 설비가 있다"며 “현재 국내 대형사와 중견사들에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날 외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를 지원하기 위해 파트너 제프 단 캐나다 댈하우지대학 교수의 연구팀이 600만 달러(약 67억 원)를 확보하고 나섰다. 테슬라가 310만 달러(약 34억 원), 캐나다 자연과학공학연구회(NSERC)가 290만 달러(약 32억 원)를 지원했다.
연구팀은 지원액을 바탕으로 △비용 절감 △수명 연장 △에너지밀도 증가 △안전성 개선 △지속가능한 소재의 함량 증가 등을 연구한다.
‘K-배터리’ 3사도 배터리 경쟁력 유지를 위한 내재화율 향상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양극재 자체 생산에 뛰어 들었고, LG화학도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향상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ㆍ코발트ㆍ망간ㆍ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켈 90%의 NCMA 양극재를 첫 상용화해 테슬라 모델Y에 채택된 것.
LG화학은 올해 청주 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캐파는 지난해 4만 톤에서 올해 8만 톤으로 두 배 확대할 예정이며 구미공장 신설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26년까지 26만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삼성SDI도 합작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양극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손 잡고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이 공장은 2022년까지 연간 전기차 35만대 분량(3만1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국내 K배터리사들은 물론 배터리 업체들은 양극재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이유는 배터리 원가에 40%를 양극재가 차지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는 니켈ㆍ코발트ㆍ망간(NCM) 또는 니켈ㆍ코발트ㆍ알루미늄(NCA)이다.
이같은 전기차 업체들의 움직임에 웰크론한텍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또 강한 전기 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리튬 산화물 형태로 배터리 양극재로 쓰인다.
웰크론한텍은 공급되는 수산화리튬 수용액(LiOH Solution)을 농축 및 결정화해 포화용액으로 만든 후, 탈수 및 건조하는 프로세스를 Turn-Key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밖에 황산니켈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데 쓰이는 원재료로서, 웰크론한텍은 공급되는 황산니켈 수용액(NiSO4 6H2O Solution)을 농축 결정화 후 탈수, 건조 및 포장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Turn-Key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해당 설비로 원가를 줄일 수 있고 연속적으로 사용 할 수 있어 업체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