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집값에 좁은 취업문…중국, 국영 기업 열풍

입력 2021-06-0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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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기업 선호도, 작년 36%에서 42.5%로 올라
사기업 선호도는 25.1%→19%
공무원 시험도 치열...경쟁률 61대 1

▲중국 베이징 칭화대에서 4월 24일 동문들이 개교 110주년을 맞아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베이징 칭화대에서 4월 24일 동문들이 개교 110주년을 맞아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에서 국영 기업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비싼 집값과 치열한 취업 경쟁 압박 속에 입사만 하면 탄탄대로로 여겨지는 국영 기업을 노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중국 채용 사이트 자오핀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중국 대졸자 42.5%가 국영 기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응답률(36%)보다 높은 수준으로, 사기업 취업 선호도는 25.1%에서 19%로 하락했다.

CNBC는 높아진 주택 비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 활동 제한, 실적 부진에 좁아진 사기업 취업 기회 등으로 인해 구직자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인기도 상당하다. 지난해 중국에선 2만5700개의 공무원 자리를 놓고 157만 명이 공무원 시험을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61대 1에 달한다.

일부는 취업을 포기하고 대학원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375만 명이 석사 학위 시험을 치렀다. 올해 중국 내 학사 졸업생은 910만 명으로 예상된다.

CNBC는 “전반적으로 대졸자가 취업 시장에 들어가려는 경향이 줄었다”며 “전통적인 직업을 가진 졸업생은 전년 대비 18.9%포인트 하락했고 대신 프리랜서나 대학원생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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