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공급실적이 2007년에 비해 18%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금자리론 판매 규모는 총 4조2436억원으로 2007년(3조5952억원)에 비해 6484억이 늘어났다. 이는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4년 3월 공사 설립 이래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상품별 판매비중은 일반 보금자리론이 62.2%로 가장 높았고, 0.1%p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전용상품 'e-모기지론'이 28.6%, 금리전환 옵션이 있는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이 5.5%, 저소득층에 최대 1%p의 금리를 깎아주는 '금리우대보금자리론' 3.8%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금융회사별 판매금액은 하나은행 1조1990억원(28.3%)으로 가장 많이 판매했고, 국민은행 8422억원(19.8%), 우리은행 4797억원(11.3%), SC제일은행 4407억원(10.4%), 농협중앙회 2523억원(5.9%), 기업은행 1706억원(4.0%), 외환은행 1660억원(3.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계절적 수요 감소와 주택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11월(870억원)보다 약 48% 줄어든 452억원 판매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