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돌아온 ‘슬기로운 의사생활2’, 더 깊어진 맛으로 승부수

입력 2021-06-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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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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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맛으로 돌아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가 지난 시즌보다 더 깊이 있는 울림, 감동을 예고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0일 오후 tvN 새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신원호 PD와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병원이라는 특수한 상황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기쁘고 슬픈 이야기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재미, 그리고 눈물을 자아내는 진한 감동을 전하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함께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실제 친구 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연기 앙상블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주1회 방영이라는 새로운 시청 패턴을 제시하며 국내 드라마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서 최고 14%의 시청률을 기록, 돌아올 새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신원호 PD는 시즌2에 대해 “시즌2이지만 새로운 작품”이라며 “크리에이터로서 욕심이 나고 자랑도 부리고 싶다. 시즌제의 본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것보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담았다. 변화하고 싶은 욕심은 줄이고 시즌1에서 더 깊어지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시즌과 차별점은 시간이다. 보통 이야기들이 몇 년 후로 점프한다. 극 중 캐릭터들도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겪는 인생, 관계의 깊이가 실시간처럼 흘러간다. 이야기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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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주 1회 편성의 성공모델이 되기도 했다. 신원호 PD는 주 1회 편성을 선택하면서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내려놓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주2회 편성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시즌1이 잘 안 됐으면 편성을 바꿨을 것이다. 저희도 많이 촬영해 편성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죽을 것 같아 주1회로 편성했다. 제작 환경은 점점 힘들어지고 제작비도 줄고 있다. 좀 더 새로운 모델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포맷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을 거라 느끼기도 했다. 앞으로 주2회 할 일은 없다. 지금도 시간이 팍팍하긴 하지만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배우들이 밴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여러 장점을 느끼니 다시 주2회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신원호 PD는 시청률과 관련해서는 “쿨한 척하지만 늘 시청률이 나오길 바란다. 주 1회를 결정하면서 많이 내려놓으려고 했다. 대신 작품의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많이 두기로 했다. 예전에 비해서는 부담감을 떨쳐냈다”면서도 “물론 안 나와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많이 어른스러워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1의 율제병원 ‘99즈’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시즌2도 함께한다. 시즌1에 이어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의사 이익준 역을, 유연석을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역을 맡는다. 정경호도 흉부외과 의사 김준완으로, 김대명도 산부인과 의사 양석형을, 전미도 역시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를 다시 연기한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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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의 현실 절친 케미스트리는 시즌2를 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1년간 시즌2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한층 더 끈끈해졌다고 했다.

조정석은 “계속 함께하는 느낌이었다. 보고 싶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는데 보고싶지 않을 정도로 자주 만났고 연락도 했다. 눈만 봐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시청자들은 텀이 있으셨지만 저희는 시즌2를 준비하면서 봤다. 밴드 준비도 하고 톡방에서도 얘기하고 종종 봤다. 그립고 보고 싶을 찰나가 없었다”고 말했다.

시즌제 드라마의 시초가 된 만큼 앞으로 시즌3가 탄생할 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도 높다. 신원호 PD는 “저희도 시즌제를 처음해보지 않나. 장점도 있지만 미처 캐치 못한 것들이 많다. 첫 대본 리딩 때 배우분들한테 시즌3로는 묶어놓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시즌은 스케줄 편하게 잡으시라고 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원호 PD는 “요즘 다들 거리 두고 살고 있고, 마스크로 표정을 가리고 살고 있다. ‘원래 우리 저렇게 살았었지’라고 기억나게 해주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살 붙이고 살던 정을 잊지 않게 해준 드라마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17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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