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일일 사망자수 6148명...갑자기 세계 최다 기록한 이유는?

입력 2021-06-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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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주, 사망자 통계 수정한 영향

▲인도 방갈루루 인근에 위치한 임시 화장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방갈루루/EPA연합뉴스
▲인도 방갈루루 인근에 위치한 임시 화장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방갈루루/EPA연합뉴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6000명대를 넘어서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인도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6148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하루 2000명대를 기록 중인 인도 전체의 사망자 수를 훌쩍 웃도는 수치로, 미국이 기록한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5444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인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하루 새 급증한 것은 북부 비하르주가 전날까지 누적 사망자 수를 당초 5400명대로 집계했다가 9400명대로 수정한 영향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인도 내에서도 가장 재정 사정이 어려운 주(州)로 꼽히는 비하르주는 최근 고등법원 명령에 따라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다시 파악했다. 민간 병원, 자택 등에서 숨지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새로 반영하면서 일일 사망자 수가 늘어나게 됐다.

다만 신규 일일 확진자는 3일 연속 10만 명 이하를 유지했다.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훌쩍 넘었던 절정기와 비교하면 확산 추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인도 경제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전체 인구의 5%도 안 된다.

인도의 전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는 2900만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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