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한은 부총재보 매파적 언급에 단기물 충격…커브플랫

입력 2021-06-10 1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3년 금리차 80.3bp 4개월 최저..3년-기준금리차 3년1개월 최대
박종석 부총재보 “기준금리 한두번 올린다고 긴축 아냐” 언급
내일 이주열 총재 한은 창립기념사 지켜봐야..연내 1회 인상후 내년 1회냐 2회냐 분분
단기영역 변동성 지속..다음주 국채선물 만기후 어려운 국면될 듯..플랫 흐름 유지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부총재보의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에 크게 출렁였다. 단기물이 약해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80bp선까지 좁혀지며 4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환매조건부채권(RP) 7일물 금리인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간 격차는 78bp를 넘어서며 3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2021년 6월호’ 발간과 관련한 기자설명회에서 “기준금리 0.5%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경기상황과 금융안정상황, 물가상황을 봐서 한두번 올리게 된다고 하더라도 긴축이라고까지 볼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와 물가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면 금융불균형 측면에서 가계부채 누증과 자산시장으로의 투자가 많이 늘어난 부문들을 종전보다 비중있게 고려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연내 1회 인상은 기정사실화했고, 내년 인상이 1회냐 2회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단기물 영역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내일 이주열 한은 총재의 한은 창립기념사도 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가 지나면 어려운(약세) 국면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커브 플래트닝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0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3.6bp 오른 0.813%로 작년 4월29일(0.817%) 이후 1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안2년물도 2.7bp 상승한 1.107%로 지난해 3월25일(1.107%)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국고3년물은 14.5bp 급등한 1.282%를 보였다. 이 또한 작년 2월19일(1.284%)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도 2013년 4월11일(15bp 급등) 이후 8년2개월만 가장 컸다. 다만, 이는 월물교체 효과다. 국고3년 지표물인 21-4종목은 3.7bp 올랐다.

반면, 국고10년물은 1.8bp 하락한 2.085%를, 20년물은 2.4bp 내린 2.185%를, 30년물은 2.1bp 떨어진 2.178%를, 50년물은 2.2bp 내려 2.17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3.9bp 상승한 0.779%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78.2bp로 2018년 5월16일(78.5bp)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6.3bp 축소된 80.3bp로 2월3일(79bp)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5.7bp 하락한 130.6bp로 4월22일(129.2bp)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떨어진 110.9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05와 110.86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9틱으로 지난달 27일(24틱) 이래 가장 컸다. 미결제는 29만4152계약을, 거래량은 18만530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인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6틱 하락한 110.43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4만7946계약, 거래량은 4만3433게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거래량 22만8742계약은 지난달 27일(26만9087계약) 이래 최고치다. 합산 회전율 0.52회도 전월 27일(0.58회) 이래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2만4880계약을 순매도해 전날 1만779계약에 이어 이틀째 대량매도에 나섰다. 이는 또 3월9일(3만3465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외국인은 1만3822계약을 순매수해 역시 이틀연속 1만계약 이상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도 6343계약을 순매수해 3월15일(9579계약 순매수)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1틱 오른 126.30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26.42, 저점은 126.12였다. 장중변동폭은 30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8만9483계약, 거래량은 6만8704계약이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8틱 상승한 125.78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5만2084계약, 거래량은 6157계약이었다. 합산 미결제 14만1567계약은 3월12일(14만4526계약) 이후 최고치다. 합산 회전율은 0.53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보험은 1091계약을 순매도해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22일부터 4월6일까지 12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1281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도 721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2틱을, 10선은 고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에서 800계약을 나타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를 보면 3선의 경우 외국인은 7만4446계약을 보였다. 금융투자가 11만6308계약을, 연기금등이 1만5974계약을 보이는 등 기관은 14만4846계약을 나타냈다. 10선의 경우 외국인은 7만3246계약을 기록했다. 금융투자는 2만5305계약, 보험은 3615계약, 은행은 2464계약 등 기관은 3만3451계약을 보였다.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물, 오른쪽은 10년물 (체크)
▲10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물, 오른쪽은 10년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강세로 장초반부터 강세 출발했다. 특히 장기물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점심무렵 한은 부총재보의 1~2차례 금리인상은 긴축이 아니라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반전했다. 금리인상에 직접적으로 영향권에 있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는 반등했다. 시간이 갈수록 커브 플랫은 더 심화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선물만기와 외국인 선물 매수로 그나마 장이 유지됐으나 대규모 채권만기도 끝나고 총재 기념사 및 다음주 선물만기 후 시장은 좀 더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커브는 플랫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이번주는 금통위 이후 약세를 모두 만회하며 강했었다. 다들 내일 한은 총재 멘트를 우려하면서도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부총재보 멘트로 5년 이하 구간은 다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매우 강한 플랫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왜 하루전에 부총재보 코멘트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일 다시 지켜봐야할 듯 싶다. 일단 한은 스탠스는 거의 확정된 듯 하고 연내 1회, 내년 1~2회 정도 인상을 감안하는 듯 하다. 단기 영역은 2회냐 3회냐를 두고 변동성을 지속할 듯 보인다”며 “미국채 금리가 의외로 하락해 좀 부담이긴 하다. 플랫이라는 큰 흐름은 유지될 듯 싶다”고 진단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70,000
    • +0.09%
    • 이더리움
    • 4,706,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711,000
    • -3.07%
    • 리플
    • 1,995
    • -7.17%
    • 솔라나
    • 352,600
    • -0.96%
    • 에이다
    • 1,454
    • -4.09%
    • 이오스
    • 1,181
    • +9.76%
    • 트론
    • 298
    • +3.11%
    • 스텔라루멘
    • 788
    • +26.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00
    • -2.05%
    • 체인링크
    • 24,100
    • +3.21%
    • 샌드박스
    • 899
    • +63.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