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원자재값 상승발 인플레압력 지속…수입물가 두달째 두자릿수 상승

입력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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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가도 12년2개월만 최대폭 상승..코로나19발 기저효과로 상반기까지 오름세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마라톤페트롤리엄의 원유 정제시설. 디트로이트/AP뉴시스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마라톤페트롤리엄의 원유 정제시설. 디트로이트/AP뉴시스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수출입물가가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올 상반기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한 112.41을 기록했다(2015년 100, 원화 기준). 석달연속 오름세로, 4월에는 15.3% 급등해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지수기준으로는 2019년 5월(113.57) 이후 2년만에 최고치다.

수출물가지수도 12.3% 상승한 106.06을 보였다. 이는 2009년 3월(17.4%) 이후 12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지수기준으로도 2018년 10월(106.82)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이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하고 있는데다 원자재값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5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66.34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17.7% 급등했다. 이는 2019년 5월(69.38달러) 이후 최고치다. 4월에도 208.6% 급등세를 보였었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86.1%)과 원유(99.1%), 철광석(33.7%) 등 광산품(44.3%)이 주로 올랐다. 제1차 금속제품도 동정련품(76.3%) 등을 중심으로 27.1% 상승했다.

수출에서는 경유(90.7%) 등을 중심으로 한 석탄 및 석유제품(102.3%)이 올랐고, 제1차금속제품(39.6%)과 화학제품(33.9%)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66.6%)와 모니터용 LCD(31.0%) 등이 오른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도 상승반전했다.

김영환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를 터치했고, 원자재가격도 오르는 분위기다. 이같은 흐름은 6월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기저효과도 상반기중 계속되겠다”고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1.5% 올라 6개월째 올랐다. 다만 작년 12월(0.6%) 이후 오름폭은 가장 적었다. 수입은 2.6% 올라 상승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반전한 것도 오름세에 보탬이 됐다. 실제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0.3%(3.88원) 상승한 1123.2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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