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밀착...80년 만에 ‘新 대서양 헌장’ 서명

입력 2021-06-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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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회담과 함께 대서양 헌장 서명
2차대전 후 서명한 헌장...80년 만에 개정
민주주의 수호, 사이버 위협, 기후위기 등 담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영국 카르비스베이에서 대서양 헌장 사본을 살피고 있다. 카르비스베이/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영국 카르비스베이에서 대서양 헌장 사본을 살피고 있다. 카르비스베이/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11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자 회담을 했다. 양국은 80년 만에 새로운 대서양 헌장에 서명하고 동맹 관계 강화에 나섰다.

10일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새로운 대서양 헌장에 서명했다.

대서양 헌장은 2차 세계대전 후인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가 국제질서 정립 차원에서 서명한 것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 서명 후 80년이 흘러 이제 새로워질 때가 됐다”며 “새로운 헌장은 다가올 21세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헌장에는 주권과 영토의 평화적 수호를 비롯해 선거를 비롯한 주요 이슈에 개입되는 사이버 위협, 부채의 투명성, 항해의 자유, 기후 위기, 불평등 등이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목적이기도 한 중국과 러시아에 맞선 서방 협력 체계 구축 취지도 담겼다.

양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 경제 부흥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관광 재개를 위한 ‘공동 여행 태스크포스(TF)’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새 전염병 방지를 위한 파트너십 체결도 합의한다.

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 총리에게 미국산 자전거를 선물하며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백악관은 “우정의 표시이자 사이클링에 대한 공동 관심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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