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으로 이어진 '위키드' 돌풍…"타 지역 관객 40% 넘는다"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위키드' 부산 공연은 이번 시즌 '위키드'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종연까지 불과 3주의 시간을 남겨두고,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 관객들이 '초록초록'한 느낌의 '위키드 그린룩'을 갖춰 입고 극장을 찾으며 공연의 즐거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부산은 물론 타 지역에서 여행을 겸해 '위키드'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드림씨어터 예매자(9일 기준)를 보면, 약 40%의 관객이 부산 외 지역(서울/경기, 경남, 대구 등)에서 왔다. 화려한 캐스팅도 그대로다. 옥주현·정선아·손승연·나하나·서경수·진태화를 비롯해 남경주·이상준·이소유·김지선·이우승 그리고 주목받는 신예 전민지·임규형 등이 출연하고 있다. 27일까지 공연한다.
◇ 3년 만에 돌아온 '레드북'…아이비는 언제 합류?
2018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한 창작뮤지컬 '레드북'이 3년 만에 돌아왔다.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했다. 작품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숙녀보다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차지연·아이비·김세정)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송원근·서경수·인성)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새롭게 합류한 차지연과 김세정은 첫 공연을 통해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역으로 출연 중인 아이비는 한 달 뒤인 7월 6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8월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프리뷰 티켓 전석 매진…캐스팅부터 강렬한 '해적'
지난달 25일 오픈된 뮤지컬 '해적' 프리뷰 티켓이 전석 매진되며 순조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작품은 18세기 실제로 활동했던 해적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마마, 돈크라이', '귀환', '최후진술'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가의 합작이다. '해적'은 한 명의 배우가 두 가지 배역을 소화하며 상반된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작품이다. 특히 젠더프리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17세 소년 '루이스'와 사생아로 태어나 축복받지 못한 삶을 살아온 총잡이 '앤' 역엔 정동화·최석진·김이후, 거칠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선장 '잭'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승부욕 넘치는 검투사 '메리' 역엔 김대현·주민진·김려원이 캐스팅됐다. 1일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