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반도체 산업이 현재 업황 개선을 시도 중인 상황이라며 최근 D램 고정 거래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낸드 제품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상반기 1기가 D램 고정 거래선 가격은 0.81달러로 12월 하반기대비 변동이 없었다"며 "지난 4개월 반 동안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기 때문에 이번 1월 상반기 D램 고정 거래선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은 매우 의미있는 시그널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고정 거래선 가격의 안정세는 사실 지난 3주 동안 D램 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며 "지난 1월 8일 기준으로 D램 현물가격(0.84달러)이 1월 상반기 D램 고정거래선 가격 0.81달러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1월 하반기 D램 고정 거래선 가격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현물가격 상승 및 고정 거래선 가격 안정은 수요증가보다는 공급축소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가격 강세의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상태이긴하나 1월에도 일부 대만 업체들이 D램 생산을 위한 웨이퍼 투입량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에 1월에 투입된 웨이퍼가 D램으로 생산되어 나오는 3월까지는 D램 가격의 강세 또는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낸드 제품 가격 여시 1월 상반기에 20.3% 폭등했다"며 "이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1월부터 30% 가량 감산에 들어간다는 뉴스로 인해 유통업체들이 재고 조정을 재시작했고, 가격하락으로 인해 응용기기들의 고용량 낸드 채용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 역시 공급업체들이 공급량 확대를 억제 내지 축소하고 있고 소폭이나마 수요증가가 동반되고 있어 가격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