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테이블에 ‘테이퍼링’ 시간표 나오나

입력 2021-06-11 17:14 수정 2021-06-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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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린다. 이 자리에서 양적긴축(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구체화할지 시장 이목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특별한 시사점이 없는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인다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아직 긴축을 얘기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하면서 하반기에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올랐지만 아직 근원 PCE 상승률 결과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5월 CPI가 전월보다 0.6%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0%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또 고용시장의 회복에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선도 지배적이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000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물가 상승과 고용 회복세는 연준의 조기 긴축을 압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선 당장 테이퍼링 논의를 구체화하지는 않겠지만, 경기ㆍ고용 회복을 강조하면서 조만간 논의에 나설 것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파월 의장은 '좋은' 고용 지표를 몇 차례 더 확인하고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견해를 드러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 연준이 긴축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준이 물가 상승을 두고 계속 ‘일시적’이라고 못을 박고 있는 데다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저소득층의 고용 회복이 가시화될 때 연준의 긴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용 회복과 집단면역 수준은 연준의 긴축 전환의 재료가 될 것"이라며 "연준은 올여름 집단 면역과 저소득층 취업 증가에 따른 균형적 고용 회복을 확인하면서 긴축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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