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증권주에 대해 시중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꾸준히 매수해 증권주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주가 하락,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과 더불어 리먼 파산에 따른 유가증권 감액처리 등의 비용이 발생, '04년 이후 적자 전환됐으나 12월 들어 금리하락 폭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평가손들이 큰 폭의 이익으로 전환했고 일평균 거래대금도 11%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정책금리는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하락했고 신용경색이 해소되면 향후 자금 이동도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증권주 역시 지난 11월 20일을 저점으로 50%이상 상승해 증권업종 비중확대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추가 매수해야 한다는 견해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햇다.
특히 그는 "올 가장 큰 이벤트인 자통법 시행으로 자본시장 확대를 통한 금융산업의 균형과 발전이 지속된다는 점은 증권산업의 한 단계 발전 가능성을 열어주는 부분"이라며 "결국 자금이동 등에 의한 자본시장 발전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증권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더욱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통화확대로 인해 풀린 유동성이 증권주의 역사를 새롭게 쓸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래대금이 6조원대를 보이고 있어 실적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 올 2009년 시장위험이 사라지는 시기에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증권업종의 구도재편은 좀 더 기다려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기존 브랜드 밸류가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 미래에셋과 삼성증권이 주 관심종목으로 두되 시장위험이 점차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형사인 대우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