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첫 교황청 장관 임명에 환영 메시지 ‘속속’…“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큰 선물”

입력 2021-06-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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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70)를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현지시간)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한국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인 유흥식 라자로 주교(70)를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237년 역사의 한국 천주교회가 경사를 맞았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총본산인 교황청에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성직자 장관이 탄생하면서다.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소식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2일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께서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되신 것을 모든 사제, 수도자, 신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환영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교회에 교황청 부서 장관 임명을 해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에 유 대주교님 개인뿐 아니라 우리 한국교회 전체가 뜻깊은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그는 "새 임지에서 교황님을 잘 보좌하시고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도 "한국 주교님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된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고 세계교회 안에서 우리 교회의 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한국교회는 도움을 받던 교회에서 큰 성장을 통해 다른 교회를 도와주는 교회가 됐고, 세계교회와 소통하며 봉사와 나눔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잘 실천해온 결과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유 교구장이 교황청 장관으로 발탁된 대전교구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청 장관 임명 소식을 전하면서 "대전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하느님 백성은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기뻐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 주교를 임명하고, 그에게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한국인 신부의 교황청 고위직 임명은 처음이다. 500년 역사를 가진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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