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밈’ 실제 주인공 사진 NFT, 경매서 44억에 팔려

입력 2021-06-12 19:21 수정 2021-06-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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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 달러에 팔린 도지밈의 진짜 주인공 가보수맘 인스타그램 캡처.
▲400만 달러에 팔린 도지밈의 진짜 주인공 가보수맘 인스타그램 캡처.
역대 최고가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 밈이 나왔다.

가상화폐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의 실제 주인공 사진이 들어간 ‘도지밈’ NFT가 경매에서 400만 달러(약 44억6600만 달러)에 팔렸다고 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FT 경매 사이트 조라에 따르면 이날 도지밈 NFT 낙찰자 @pleasrdao는 약 4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이더리움 1696.9를 결제했다. 이는 NFT 거래 사상 최고가다. NFT는 이더리움으로만 거래된다.

인터넷 밈 데이터베이스 KnowYourMeme의 돈 콜드웰 편집장은 “인터넷 역사에서 이정표의 일부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밈 NFT 기록 보유자가 될 자격이 있는 밈이 있다면 도지”라고 말했다. 경매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도지밈은 8일 ‘가보스’란 시바견의 사진 소유자 사토 아쓰코에 의해 경매에 나오자마자 폭등했다. @twodollahotdoge와 @pleasrdao가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결국 @pleasrdao의 손에 돌아갔다.

‘Doge’라는 말은 플래시 만화 ‘Homestar Runner’에서 유래됐다. 2005년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홈스타가 다른 캐릭터를 ‘도지(DOGE)’라고 불렀고, 그 5년 후인 2010년 사토는 가보스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했다.

사토는 “내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며 “매일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특별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2010년대 초 텀블러와 레딧 같은 사이트에 올랐고, 레딧 사용자들이 가보스의 이미지를 ‘도지’라고 부르면서 그 이름이 그대로 고정돼 밈이 됐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3년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스럽게 도지코인을 발행했다.

사토는 “처음 가보스 밈을 알게 됐을 때 매우 놀랐다”며 “내 블로그에 우연히 올린 한 장의 사진이 내가 모르는 곳으로 퍼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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