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무원이 방역당국에 동선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인천시는 지난달 25일 인도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A 씨가 동선을 속이면서 집단감염을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남동구 가족 및 학교’ 관련 확진자인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지인을 만나고도 방역당국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A 씨를 만난 지인의 가족과 이들의 직장 동료 등을 통한 ‘n차 감염’이 발생해 추가 확진자가 18명 증가한 58명으로 집계됐다.
A 씨는 인천이 아닌 타지역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A 씨의 허위 진술로 2주에 달하는 기간 동안 방역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면서 “(관할구청인) 남동구에서 필요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시장은 “남동구 가족 및 학교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클러스터로 사안의 심각성이 매우 중대했음에도 공적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허위 진술을 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허위 진술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