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영풍그룹 장형진 회장 일가가 핵심 계열사 지배

입력 2009-01-1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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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회장 장ㆍ차남 영풍 최대주주로 경영권 승계 다져

- 장형진 회장 일가 사전증여로 3세 체제 기반 이미 구축

- 영풍ㆍ고려아연, 13개 계열사 갖춰...그룹 양대 축 형성

영풍그룹이 국내 아연제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을 핵심 계열사로 두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총자산 5조2180억의 재계 순위 32위(공기업 제외)에 올라 있다.

1949년 영풍기업사로 산업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영풍은 1960년대 아연광석을 수출했고 1970년에 아연괴를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아연제련소를 준공함으로써 비철금속 제련업에 진출하게 됐다.

또 1974년 경남 온산에 자매사인 고려아연 주식회를 설립, 온산 아연제련소를 완공해 국내 아연시장의 공급을 주도하게 됐다. 이밖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1996년 경기도 안성에 충전용 건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해 충전용 알카라인 건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영풍그룹은 지난 1949년 고(故)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故) 최기호 회장이 의기투합해 아연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창업주 2세 경영자인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회장을 중심으로 경영구도가 이뤄져 있다.

그러나 현재 영풍그룹은 장 씨 일가 위주로 이뤄지면서 3세 체제를 구축을 완성되고 있다. 장 회장의 두 아들인 세준씨와 세환씨는 그룹내 보직이 없는 상황이지만 핵심계열사의 최대주주로써 이미 경영권을 확보해 놓은 것과 다름 없다.

◆장 회장 2세 체제 구축...핵심 계열사 최대주주로 자리매김

지난 1993년 영풍그룹 회장에 오른 장형진 회장은 영풍 대표이사 회장과 고려아연 사내이사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직을 맡으며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영풍(1.13%), 고려아연(4.51%), 영풍정밀(5.34%), 코리아써키트(2.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장 회장의 장남인 세준씨가 영풍(16.89%), 영풍정밀(5.03%), 코리아써키드(2.94%)를 갖고 있다.

차남인 세환씨는 영풍(11.15%), 영풍정밀(4.77%), 코리아써키트(3.32%)를 보유하고 있다. 막내인 혜선씨는 영풍(0.52%), 고려아연(0.09%)만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영풍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최기호 회장의 직계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고려아연(0.03%), 영풍(0.16%), 영풍정밀(0.44%)만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 명예회장의 아들인 데이비드 최씨가 영풍정밀(23.94%)의 지분을 소유중이다.

이와 함께 최 명예회장의 동생인 동생인 최창영 대표이사 회장이 영풍(4.89%), 고려아연(1.15%)를 갖고 있고 최창근 부회장이 영풍(3.57%), 고려아연(0.90%), 영풍정밀(4.45%), 그리고 최창규 영풍정밀 부회장이 영풍(2.62%), 고려아연(1.76%), 영풍정밀(4.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장형진 회장 일가 중심으로 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의 지분이 편중된 가운데 장남인 세준씨와 차남인 세환씨가 주력계열사들에 대한 확고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일찌감치 3세 체제의 기반을 갖춰놓은 상황이다.

반면 최씨 일가 3세 중에서는 최 명예회장의 아들인 데이비트 최씨가 영풍정밀의 최대주주로서 23.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공동창업주 최씨 일가 한발 뒤로

영풍그룹 지배주주인 장형진 회장 일가는 계열사간 지배구도의 정점에 있는 영풍 지분을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73.84%나 소유하며 상대적으로 공동창업주인 최씨 일가에 비해 견고한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다.

영풍그룹은 고 장병희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씨 일가의 수장인 장형진 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의 장남으로 최씨 일가의 맏형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중심이 돼 그룹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영풍그룹이 태생이 공동창업의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장-최씨 일가가 지분을 공유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무게 중심은 장 회장 일가에 쏠려 있다. 영풍그룹 계열사 지배구도의 정점에 있는 영풍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3.37% 중 장 회장 일가 지분은 29.74%나 된다. 최 명예회장 일가 지분은 10.85%에 그친다.

이외 대부분의 지분을 영풍개발(영풍 지분율 14.17%), 코리아니켈(5.38%), 영풍정밀(4.39%), 서린상사(1.90%) 등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 또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49.78% 중 영풍이 26.91, 장 회장이 4.44%로 각각 1, 2대주주에 올라있어 장 회장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

◆영풍ㆍ고려아연 그룹 지배구조 양대 축

영풍과 고려아연은 각각 4개와 9개의 계열사를 두면서 그룹의 양대축을 형성하고 있다.

영풍그룹의 계열사간 지배구도는 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출자구도 속에 영풍과 고려아연이 대부분의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지분 26.9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써 영풍문고 34%, 영풍전자(전자제어장치 및 로봇컨트롤러) 100%, 시그네틱스(반도체 패키징) 32.76%, 코리아써키트 29.47%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50.67%를 비롯, 코리아니켈(니켈 및 니켈합금제조, 수출입) 19%, 클린코리아(이온정제유, 감압정제유 생산) 100%, 서린유통(부동산 임대) 100%, 고려에너지 100%, 고려중장비 100%, 서린정보기술 33.34%, 케이지엔지니어링 90%, 알란팀 47.62% 등 9개 계열사의 최대주주로 있다.

이어 코리아써키트가 인터플렉스, 테라닉스 등 2개사의 최대주주로서 각각 29.43%, 50.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영풍문고와 시그네틱스도 각각 영풍개발(건물관리)과 에스티아이의 지분 34%, 99.97%를 보유, 계열사로 편입시켜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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